

Oklo inc.(OKLO) 는 소형 모듈 원전(SMR ; Small modular reactor)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기업체다.
24년 5월 10일 SPAC인 AltC Aquisition corp.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를 통해 상장했다.
Oklo 상장이 주목받은 것은 아직까지는 기업 자체의 성장성보다는 co-founder인 open AI 창립자 샘 알트만의 유명세 때문인 것 같다.

알트만은 24.2 Oklo inc.의 IR 자료 기준 Oklo 이사회의 의장직(chairman)을 맡고 있고, 상당수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장 전 주식을 소유하고 있던 설립자 및 투자자들은 3년간 lock-up으로 처분이 불가하기 때문에, 당장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도 없는 상태이다.
원자력 에너지는 인류가 이용한지 이미 꽤 시간이 지난 에너지지만, 폐기물 문제 등으로 인해 2000년대 이후~2010년대까지 약간 찬밥 취급을 받는 에너지였다. 한국도 2010년대 후반 탈원전으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고 말이다. 그러나 최근 넷제로 움직임 등 화석에너지 사용에 본격적인 제동이 걸리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들이 에너지 대량생산이나 효율 면에서 아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자력 에너지는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연료원별 발전단가를 참조해봐도, 원자력의 에너지단가가 다른 에너지들에 비해 꽤나 저비용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원전들은 전력 생산량이 매우 대규모지만 생산량 조정이 사실상 어려워 전력 수요에 따른 대응이 유동적이지 못하고 건설에 많은 부지가 필요하다는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새로 대형 원전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부지 주변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이런 맥락에서 등장한게 SMR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특히 최근 AI 붐, 클라우드 붐에 따라 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상당량의 전력을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SMR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Oklo는 2013년 창립한 이래 Aurora라는 SMR을 개발중이다.

Oklo에서 제공하는 스펙에 따르면, Aurora는 발전량 15MWe 이상이며(모듈을 여러개 설치하여 50MWe까지 확장 가능), 건설기간 1년 미만, 건설비용은 약 70M $(원화 900억원 가량) 정도가 소모되고, 필요한 부지는 2에이커(약 2500평) 정도이다.
이에 비교하면 한국 3세대 원자력 발전소는 전력 발생량이 1400MWe 규모라고 한다. 거기에 기존 원전은 엄청난 넓이의 부지를 필요로 하며, 전기 생산과 전기사용이 지리적으로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송전에도 많은 비용이 소모된다.
이런 면에서 만약 샘 알트만이 말하듯 각 데이터센터에 SMR 파워하우스를 두는 식으로 정착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여러 면에서 기존 원전에 비해 훨씬 저비용으로 건설하여, 수요에 따른 에너지 제공이 가능한 구조다.
현재까지의 사업 진척 및 허가사항
그러나 Oklo가 당장 이 SMR 기술로 수익을 내고 있거나, 곧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은 새로운 핵 에너지 기술 도입 시 굉장히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가지고 있다. 시판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 NRC(neuclear regulatory commission; 원자력 규제 위원회)의 review를 통과하여 건설 승인을 받아야하고, 이후 운영 승인을 받은 후 수년간의 시운전을 통해 검증을 거쳐야 비로소 타 기업에 해당 reactor를 판매할 수 있다.
현재 Oklo는 자신들의 시운전 plant인 INR plant에 대해 기존의 복잡한 단계를 축약한 단일 승인인 COLA(Combined Lisence Application; 원자로 디자인, 건설 및 운행에 대해 모두 승인 받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아직 승인이 되지는 않았지만 승인이 되면 이후 다른 원자로들은 훨씬 빠른 절차로 승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 Oklo에서 최근 밝힌 몇가지 진척사항들도 있다.
- 미국 DOE(Department of energy;에너지부)로부터의 에너지 원료(우라늄 등) 접근 승인
- DOE의 원료 정제시설의 안전승인
-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를 제공하는 글로벌 인프라기업 에퀴닉스와 전력 공급 계약
경쟁사
중요한 것은 Oklo inc.가 유일한 SMR 개발사가 아니라는 것이고, 또 압도적인 선두 업체도 아니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없으나,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술 기반의 소형원자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각 SMR은 전력 생산 규모, 냉각방식 등 세세한 기술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중 미국의 NuScale Power는 50MWe 발전량의 SMR 모델이 2023년 원자력위원회 승인을 통과한 상태이다. 이외에도 Terra power, X-energy 등의 기업체가 승인 작업중이며, 영국의 경우 롤스로이스(우리가 아는 자동차회사 맞다)도 소형 원전 개발을 진행중이고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Oklo의 우위가 있을까? 향후 더 살펴봐야겠지만, 우선 간략히 알아보면,
# 타 SMR 기업들에 비해서도 더 '소형화'가 가능한 powerhouse로 보인다. 발전소의 규모는 결국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발전소를 위치시킬 수 있는가를 결정할텐데,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 센터 지근거리에 발전소를 위치시킬 수 있는건 엄청난 강점이 될 수 있다.
# Sam Altman의 존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Sam Altman이 Oklo의 Co-founder인만큼, 향후 open AI가 지금처럼 계속 IT, AI 전반에서 선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면, open AI와 제휴할 수 있는 Oklo가 데이터 센터 전력 공급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며
핵융합 에너지가 아직 불가능한 상황에서, 여러 한계가 있지만 원자력 발전이 향후 증가할 전력 발전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은 정해진 미래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대형 원전은 여전히 기저 전력으로서 기능하겠지만, 결국 전력 공급의 유동성 측면에서 SMR이 확산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SMR 시장에서 누가 1인자가 될 것인가는 아직은 알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미 승인을 받은 NuScale 외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독자적인 기술로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고, 한국도 기존 원전기술의 선두주자답게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Nuscale과 제휴하에 소형 원전을 개발중인 것으로 보인다. SMR 기업들은 아직 일부 선계약 정도를 제외하고는 판매로 인한 매출,수익이 발생하지 않고 있고, 향후 Oklo도 극심한 가격 변동성이 있을 것 같다. Sam Altman이라는 유명인사의 유명세에 따른 테마주로 접근하면 단기간에 수익을 잡고 빠져나와야할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폭락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한다. 정말 SMR 기술의 확산에 배팅한다면, 많은 비중을 담기보다는 다른 SMR 관련 기업들과 함께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편입하여 5년 이상의 긴 시계열로 접근해야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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