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자산 배분의 관점에서 가장 대표적인 투자자산인 채권과 주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하자. 이 때 채권이 더 매력적인지, 주식이 더 매력적인지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주식과 채권의 상대적인 매력을 비교하는 것은, 결국 내가 투자한 금액의 기대 수익률이 얼마인지 비교하는 과정이다. 이 글에서는 이를 비교하는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해보려고 한다. 채권 수익률의 경우, 채권의 수익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변동가능성이 없다. 즉 채권 금리가 곧 채권의 기대수익률이 된다. 그러나 주식은 원금손실 위험성이 늘 존재하기 때문에, 고정된 수익률을 계산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결국 비교적 합리적으로 기대수익률을 추정하는 것만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런 주..

들어가며누구나 할 수만 있다면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고 싶을 것이다. 때때로 주식시장은 천장 없이 가격이 치솟고, 때로는 엄청난 기세로 하락하기도 한다. 우리는 투자의 대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이런 시장의 흐름을 미리 읽어 성공하는 이야기에 익숙하다. 영화 에서 주인공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미리 예견하여 천문학적인 돈을 번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저평가된 주식을 대거 매입하여 막대한 수익률을 올린 이야기도 유명하고, 최근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현금비중을 늘리는 상황을 일부 사람들은 버블 붕괴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이처럼 시장의 흐름을 미리 예측하는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건 당연하고, 그렇기..

연간 수익률을 확인해야하는 이유 : 싸이클 속 지금의 위치를 파악하기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지금 내가 속한 시장 환경이 역사적 맥락에서 어떤 환경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때때로 시장은 버블을 형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세상이 망할 것이라고 생각해 가진 모든 자산을 던지기도 한다. 결국 투자자가 이뤄야하는 궁극적인 과제는 (a)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b) 내가 평가한 시장의 분위기(사이클)에 적합한 투자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는 간단하게 달성되는 것이 아니고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습해야하는 과제다. 시장의 분위기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역사적 시장 수익률을 확인하는 게 기준(reference)를 확립한다는 측면에..

S&P 연간수익률 확인하기때때로 연간 S&P 500 수익률을 확인해서 참고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자료를 활용할 수 있게 다양한 출처에서 S&P500 연간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1. S&P Dow Jones Indices (S&P Global)실제 S&P 500 지수를 산출하는 S&P Global 사이트에서 S&P 수익률을 제공한다. 시각화된 자료가 제공되고 엑셀데이터를 직접 다운받을 수도 있지만 일간 raw data이고, 장기 데이터는 제공하지 않는다. 간략하게 시각화 자료를 찾을 때는 유용하다. https://www.spglobal.com/spdji/kr/indices/equity/sp-500/#overview S&P 500® 지수 | S&P 다우존스 지수최고의 미국 대형주 측정지표로 널리 알려진..

미국 통신주 ETF 비교(IYZ, XLC, VOX) AI, 5G, 스트리밍, 자율주행, 메타버스, IoT, 최근 주목받는 기술트렌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다. 통신 산업은 산업시대 이후 지속되어온 가장 오래된 산업분야이다. 전신에서 유선전화로, 이후 핸드폰과 인터넷으로, 시대에 따라 통신의 종류는 조금씩 변해왔지만, 통신 산업과 통신 산업에 속한 기업체들은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남아 왔다. 기술의 주도권은 끊임없이 변화해가고 있고 최근에는 IoT, 인공지능 그리고 이를 적용한 로봇 기술이 미래 가장 유망한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흐름은 결국 통신을 통해 주고 받아야하는 데이터 양의 지속적인 증가를 의미하고, 이 모든 기술 트렌드의 기반이 되는 통신망의..

잠깐 아래 문제를 생각해 보자. 문제 1: 다음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무조건 90만원을 받거나, 90% 확률로 100만원을 받거나.문제 2: 다음 중 어느 것을 택하겠는가?무조건 90만원을 잃거나, 90% 확률로 100만원을 잃거나각 문제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가? 조사 결과 문제 1에서 대다수는 무조건 90만원을 받는 안전한 선택을 한다. 그리고 문제 2에서는 대다수가 90% 확률로 100만원을 잃는 도박을 택한다. 사실 산술적으로는 문제 1의 두 예시 모두 기댓값은 +90만원으로 동일하고, 문제 2의 경우는 모두 -90만원으로 역시 동일하다. 따라서 기계적 합리성을 가진 존재라면 각 문제가 제시하는 두 선택지에 차이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제 1에서는 안전한 위험회피 선택했고, ..

때때로 어떤 책들은 세상에 등장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설득력있게 제시한다. 그 설득력 덕분에 책은 유명해지고 인기를 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책이 제시했던 새로운 아이디어는 대중의 상식이 된다. 사람들은 이제 그 책을 읽지 않고 그 책의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도 그런 책이다. 는 리처드 도킨스의 1976년 작이다.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책의 핵심 주제는 간단하다. 책 속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는 생존 기계다. 즉 우리는 유전자로 알려진 이기적인 분자를 보존하기 위해 맹목적으로 프로그램된 로봇 운반자다."** 가 책이 전하는 핵심 메세지이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지도 어느덧 50여년이 지났다. 책이 인기를 끈 덕에, 이 메시지는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에게 익..

잠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자. "사람의 마음의 형성에는 타고난 기질과 성장환경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가?"스티븐 핑커의 빈 서판(The blank slate, 2002)은 이른바 본성과 양육 문제(nature vs nurture) 라고 불리는 이 질문에 대해 집요하리만치 깊고 자세하게 탐구하는 책이다. 책의 제목인 빈 서판은 인간의 마음은 백지(타불라 라사, tabula lasa)와 같아서 경험과 학습(다르게 표현하면 양육)을 통해 빚어낼 수 있다는 근대 경험론적 믿음을 가리킨다. 핑커는 책 전반을 통해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고 마음에는 타고난 본성이 강한 영향을 미침을 다양한 근거를 통해 주장하며, 이러한 빈 서판 가설이 논리적으로 잘못될 뿐 아니라 여러 사회적 병폐를 가져올 ..

최근 안정적인 배당/분배금 수익을 창출하는 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코스피 지수에 대한 커버드콜 상품을 최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운용하고 있다. 24년 하반기 여러 경제 상황 영향으로 한국 증시가 많이 하락한 상황이다보니 저가 매수에 대한 고려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코스피는 예전부터 횡보장으로 악명(?)이 높고, 또 나라 경제 상황이 장기적으로 밝지 않다고 전망하는 경우도 많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상방이 다소 제약되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커버드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해 몇차례 커버드콜 ETF를 다뤄보았다. 2024.09.02 - [경제 | 증권 | 기업] - TLTW 미국 장기채..

최근 해외의 커버드콜 ETF에 대한 관심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에도 다양한 지수 및 종목에 대한 커버드콜 ETF 상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더보기커버드콜은 기초종목에 콜옵션 매도를 결합한 상품으로, 기초종목에 더하여 현재가 또는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 해당 종목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타인에게 판매함으로서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커버드콜은 " 기초자산(예를 들면 코스피 200)의 가격이 콜행사가 이하일 때는 기초상품보다 덜 하락하거나 수익을 더 벌어들이고,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이 상승하면 상승폭이 제한되는 전략"이고, 그러다보니 흔히 '횡보장에서 이득인 전략'으로 불린다. 현재 출시된 ETF들은 아무래도 대표지수인 코스피 200에 대한 커버드콜 전략이 많다. ..